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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타임 시작했는데 자꾸 우는 아기|매일 조금씩 하면서 알게 된 방법

by sujeong0317 2026. 9. 20.

아기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터미타임’이라는 말을 접하게 된다. 아기를 엎드려 놓고 놀게 하는 시간이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나름대로 시간을 정해서 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바닥에 엎드려 놓자마자 울기도 하고, 고개를 들려고 애쓰다가 금방 지쳐버리기도 한다. 몇 분도 하지 못하고 다시 안아 올리게 되면 ‘이렇게 짧게 해도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터미타임 시작했는데 자꾸 우는 아기|매일 조금씩 하면서 알게 된 방법
터미타임 시작했는데 자꾸 우는 아기|매일 조금씩 하면서 알게 된 방법

터미타임은 처음부터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아기가 깨어 있는 동안 엎드린 자세에서 몸을 움직이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간을 조금씩 경험하게 하는 활동에 가깝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아기가 익숙해지면서 점차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정해진 시간을 채우려고 하기보다 아기의 반응을 보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터미타임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아기가 너무 싫어했다

처음 터미타임을 시작하면 아기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엎드린 자세 자체를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는 등을 대고 편하게 누워 있다가 갑자기 배를 바닥에 대면 주변을 바라보는 것부터 달라진다. 아직 목과 몸통에 힘이 충분하지 않은 아기에게는 고개를 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오래 하는 것보다 아기가 깨어 있고 기분이 괜찮을 때 짧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AAP는 터미타임을 하루 2번

5분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아기가 성장하고 힘이 생기면 시간을 점차 늘려갈 수 있다.

터미타임을 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수유를 바로 마친 직후처럼 배가 불편할 수 있는 때보다는 기저귀를 갈고 난 뒤나 낮잠에서 깨어난 뒤처럼 비교적 편안한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AAP에서도 기저귀를 갈아준 뒤나 낮잠에서 깨어난 직후를 터미타임을 시도하기 좋은 시간으로 소개한다.

처음에는 3분이라는 시간도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아기가 고개를 들려고 하는지, 얼굴을 움직이는지, 앞에 있는 사람이나 장난감을 바라보려고 하는지를 살펴보면서 짧게 끝내도 괜찮다. 정해진 시간을 무조건 채우려고 아기가 계속 우는데도 억지로 진행할 필요는 없다.

터미타임을 처음 시작할 때는 몇 분을 했느냐보다 아기가 엎드린 자세를 조금씩 경험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편이 부담이 적다.

특히 다른 아기가 오래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 아기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기마다 힘이 붙는 속도와 새로운 자세에 적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터미타임은 오래 하는 것보다 아기가 편하게 익숙해지는 게 먼저였다

바닥에 아기를 엎드려 놓는 것만 터미타임이라고 생각하면 시작부터 어려워질 수 있다.

아기가 바닥에서 너무 힘들어한다면 보호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가슴 위에 아기를 엎드려 놓고 얼굴을 마주 보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AAP에서도 보호자의 가슴 위에서 하는 터미타임을 하나의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바닥에서 할 때는 아기의 눈높이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말을 걸어주는 것도 좋다.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시선을 끌 수 있는 물건을 앞에 두고 바라보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기가 고개를 얼마나 높이 들었는지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얼굴을 살짝 옆으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고, 잠깐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을 수도 있다. 반복하면서 목과 몸통을 사용하는 경험이 쌓이는 것이다.

CDC는 2개월 무렵의 운동 발달 이정표 가운데 하나로 엎드렸을 때 머리를 드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발달 이정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해당 시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기준이므로 모든 아기가 정확히 같은 시기에 같은 행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래서 터미타임을 하면서 ‘왜 아직 고개를 못 들지?’라고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 오늘의 모습을 기록해 보는 것도 좋다.

어제는 잠깐도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 오늘은 몇 초 동안 고개를 들었다면 그것도 하나의 변화다. 처음에는 얼굴을 바닥에 대고 있던 아기가 어느 순간 주변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 역시 터미타임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아기가 너무 피곤하거나 배고파서 계속 보채는 날에는 잠깐 쉬어도 된다.

터미타임은 아기를 힘들게 해서 정해진 시간을 채우는 운동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간에 몸을 움직이며 놀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면 훨씬 편하다.

하루 일과에 터미타임을 넣어보니 조금씩 달라진 점과 주의할 것

터미타임을 매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별도의 운동 시간을 만들어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꼭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침에 기저귀를 갈아준 뒤 잠깐 시도하고, 낮잠에서 깨어났을 때 다시 해보고, 아기가 기분이 좋을 때 보호자의 가슴 위에서 잠깐 놀아주는 식으로 일상에 나누어 넣을 수 있다.

AAP도 터미타임을 하루 여러 번 짧게 시작하고 아기가 성장하면서 점차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안내한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하루에 몇 번 짧게 시도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아기가 조금 익숙해지면 한 번에 하는 시간을 조금 늘려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완벽하게 같은 시간을 지키는 것보다 아기가 깨어 있을 때 자연스럽게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다만 터미타임에서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은 안전이다.

터미타임은 아기가 깨어 있고 보호자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동안 해야 한다. 아기가 졸려 하거나 잠들려고 한다면 계속 엎드린 상태로 두지 말고 안전한 수면 공간에서 등을 대고 눕혀야 한다. AAP와 CDC 모두 깨어 있는 동안의 터미타임과 수면 자세를 구분해서 안내하고 있다.

터미타임을 하는 공간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기의 얼굴 주변에 베개나 두꺼운 이불, 쿠션, 장난감 등이 놓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보호자가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좋다.

아기가 졸린 신호를 보이거나 지나치게 힘들어한다면 그날은 그만해도 된다. 터미타임을 잘했다는 기준을 시간으로만 판단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발달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다른 아기와 비교하기보다는 정기검진에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현재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CDC 역시 발달 과정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거나 이전에 하던 기술을 잃은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안내한다.

터미타임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아기가 편안하게 고개를 들고 주변을 바라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몇 분도 못 하고 우는 날이 있을 수 있고, 어느 날은 평소보다 조금 오래 버티기도 한다. 그래서 하루하루의 시간을 비교하기보다는 아기가 엎드린 자세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처음에는 잠깐 고개를 들었던 모습이 어느 순간 주변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바뀌고, 장난감을 향해 고개를 돌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CDC가 제시하는 2개월 무렵의 발달 이정표에도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를 드는 행동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터미타임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활동이라기보다 아기가 깨어 있는 동안 안전하게 엎드려 움직이고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에 가깝다.

처음부터 오래 하지 못해도 괜찮다. 아기가 싫어한다면 짧게 시작하고, 보호자가 가까이에서 말을 걸어주거나 장난감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면 된다.

그리고 터미타임의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기의 반응을 살피면서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영아 발달과 터미타임 정보를 정리한 내용이며, 개별 아기의 발달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내용은 아니다. 터미타임이나 아기의 운동 발달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