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출산준비 중에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저도 계획성이 많은 편은 아니였어서 32~33주 정도부터 급하게 정리하며 출산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출산 준비물은 챙길 수 있는 만큼 다 챙기면 좋을 거 같아 많이 챙겼던거 같은데 직접 경험해보니 진짜 필요했던 물품과 굳이 필요하지 않았던 준비물이 있었던 거 같아 얘기해보려고합니다.

출산을 앞두고 있으면 마음이 조금씩 조급해집니다.
아기 옷부터 수건, 손수건, 기저귀, 수유용품, 세정용품, 침구류까지 하나씩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집 안에 아기 물건이 꽤 많이 쌓인다.
처음에는 많이 준비해두면 당연히 편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막상 출산을 준비하다 보면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일까?’
‘미리 사놓지 않으면 나중에 곤란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은 준비했다는데 나도 준비해야 하는 걸까?’
출산준비에서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물건을 찾는 것보다 무엇을 미리 준비하고 무엇은 나중으로 미룰지 결정하는 일이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실제로 어떻게 생활하게 될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출산준비물을 무조건 많이 사야 한다는 방식보다는, 준비하면서 생기기 쉬운 시행착오와 실제 생활을 시작한 뒤 다시 생각해볼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출산 전에 많이 준비하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기준이 필요했다.
처음 출산준비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필요한 물건을 찾아보는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목록을 하나 만들어놓고 하나씩 체크하면 준비가 끝날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하나를 준비하고 나면 또 다른 물건이 눈에 들어온다.
아기 옷을 준비하면 속싸개가 필요해 보이고, 수건을 준비하면 손수건도 더 필요해 보인다. 기저귀를 준비하면서 관련 용품을 찾다 보면 수납용품까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하나씩 추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처음 만들었던 목록보다 준비해야 할 물건이 훨씬 많아진다.
문제는 그중에서 실제로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는 출산 전에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처음 아기를 맞이하는 경우에는 주변에서 알려주는 정보나 인터넷에서 본 추천 목록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하면 나에게도 꼭 필요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집의 구조도 다르고 생활 방식도 다르며 아기마다 상황도 다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출산준비물 목록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내게 필요한 준비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
이때부터는 물건을 고르는 기준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로 구분하기보다는 언제 필요한 물건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출산 직후부터 바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물건은 미리 준비한다.
반대로 사용 시기가 정확하지 않거나 아기의 생활 방식에 따라 필요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물건은 처음부터 많은 양을 준비하지 않는다.
이 기준만 세워도 준비 목록이 조금 단순해진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입을 옷이나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처럼 부족하면 바로 불편해지는 물건은 미리 준비해두는 편이 좋다.
반면 사용 빈도를 예상하기 어렵거나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물건이 이미 있다면 당장 여러 개를 구입할 필요가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다.
출산준비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시행착오는 바로 이것이었다.
많이 준비하는 것과 잘 준비하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
처음에는 집 안에 물건이 많이 있으면 준비가 잘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사용하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은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수량뿐 아니라 위치도 생각해야 한다.
출산 전에는 예쁘고 깔끔하게 정리된 수납공간을 만들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물건은 꺼내기 쉬운 곳에 있는 편이 훨씬 편하다.
반대로 너무 깊은 곳에 넣어두거나 종류별로 지나치게 세분화해서 보관하면 정리한 사람은 만족스러워도 실제 사용할 때마다 다시 꺼내야 하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출산 전에 집을 정리할 때는 ‘얼마나 깔끔하게 보이는가’보다 하루에 여러 번 사용하는 사람이 편하게 꺼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처음부터 수납공간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아기가 집에 오고 나면 예상하지 못했던 물건이 생길 수 있고, 출산 전에 생각했던 수납 방식이 실제 생활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
공간을 조금 남겨두면 나중에 필요한 물건이 생겼을 때 다시 정리하기가 훨씬 쉽다.
결국 출산준비에서 중요한 것은 체크리스트의 개수가 아니었다.
‘무엇을 사야 하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물건을 언제, 얼마나 자주, 어디에서 사용할까?’까지 생각해보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준비가 된다.
2.꼭 필요했던 것과 굳이 서둘러 준비하지 않아도 됐던 것은 생각보다 달랐다
출산준비물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 중 하나는 ‘이것도 사야 하나?’였다.
처음에는 필요한 것처럼 보이면 일단 준비해두는 쪽으로 생각하기 쉽다.
출산 후에는 밖에 나가서 물건을 사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고, 막상 필요한데 없으면 더 당황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으로 하나씩 준비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과하게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물건이 같은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출산 직후부터 반복해서 사용하는 물건이 있는 반면,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물건도 있다.
또 어떤 물건은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생활을 해본 뒤에 필요성을 판단해도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출산준비를 할 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생각하면 편하다.
첫 번째는 없으면 바로 불편한 물건이다.
아기에게 바로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용품이나 자주 사용하는 소모품처럼 출산 직후부터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물건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있으면 편하지만 사용량을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이런 물건은 처음부터 많이 준비하기보다 기본적인 수량만 준비하고 실제 생활을 보면서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
세 번째는 상황에 따라 필요 여부가 달라지는 물건이다.
이런 물건까지 출산 전에 모두 준비하려고 하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아기용품은 아기의 성장 속도나 생활 방식에 따라 사용 기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양을 준비하는 것이 항상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 사지 말아야 할 물건’을 정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필요한 물건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유용했던 물건이 나에게도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왜 필요한지 생각하지 않고 추천 목록만 보고 구입하는 것은 한 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변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여러 개를 준비하기보다, 실제로 하루에 몇 번 사용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매일 여러 번 사용할 물건이라면 충분히 준비할 이유가 있다.
반대로 사용할 상황이 한정되어 있다면 일단 하나만 준비하거나 필요할 때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출산준비 비용도 줄이고 집 안에 쌓이는 물건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억지로 계속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는 비싸게 샀거나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 쉽게 정리하지 못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공간만 차지하게 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매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미 구매한 물건 중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실제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다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출산준비에서 시행착오가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실패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직접 사용해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예상했던 것보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 생길 수도 있고, 반대로 꼭 필요할 것 같았는데 거의 손이 가지 않는 물건도 생길 수 있다.
그때는 ‘왜 안 쓰게 됐을까’를 생각해보면 다음 구매에서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보관하기 불편해서 사용하지 않았다면 다음에는 크기나 수납 위치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이 번거로워서 손이 가지 않았다면 비슷한 기능을 가진 더 단순한 물건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시행착오가 다음 선택의 기준이 된다.
그래서 출산준비물을 고를 때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쓰는가’만 확인하지 말고 내가 실제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결국 필요한 물건과 불필요한 물건을 미리 완벽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출산 직후 반드시 필요한 물건과 나중에 판단해도 되는 물건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준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출산준비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기준이다.
미리 다 사두는 것보다, 미리 꼭 필요한 것부터 준비하는 것.
3.준비했는데도 불편했던 부분은 이렇게 바꿨고, 다시 한다면 준비 방법도 달라질 것 같다
출산 전에는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물건을 실제로 사용하는 순간까지 자세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기가 집에 온 뒤에는 생각보다 단순한 부분에서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물건은 있는데 찾기 어렵거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 너무 멀리 있거나, 수납을 깔끔하게 해놓았는데 오히려 꺼내기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수납용품을 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건을 더 사는 것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의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굳이 깊은 수납장 안에 넣어둘 필요가 없다.
반대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조금 안쪽에 넣어도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
이런 식으로 사용 빈도에 따라 위치를 나누면 집 안 동선이 조금씩 정리된다.
출산 전에는 모든 물건을 종류별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깔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사용하는 순서에 맞춰 정리하는 것이 더 편할 때가 있다.
같이 사용하는 물건을 가까이 두거나, 아기에게 필요한 물건과 부모가 사용하는 물건을 구분해두는 식이다.
이렇게 정리해놓으면 물건을 찾는 시간도 줄어들고 사용한 뒤 다시 제자리에 넣기도 쉬워진다.
또 하나의 시행착오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정리하려고 했던 것이다.
출산 전에는 ‘아기가 오기 전에 집을 완벽하게 만들어놓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난 뒤에는 생활 자체가 달라진다.
어떤 물건을 자주 사용하는지도 달라지고, 어느 공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지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출산 전에 정해놓은 수납 위치가 실제 생활에서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처음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생활하면서 불편한 부분을 하나씩 바꾸는 것이 낫다.
예를 들어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꺼내기 위해 여러 번 움직여야 한다면 그 물건의 위치부터 바꿔본다.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면 물건을 더 넣을 방법부터 찾기보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먼저 정리한다.
이렇게 하나씩 바꾸다 보면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생활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새로운 물건을 살 때도 기준이 생긴다.
‘이게 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지금 내가 불편한 부분을 실제로 해결해주는 물건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 기준은 출산준비뿐 아니라 이후 육아용품을 추가로 구입할 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기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물건이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상황을 예상하려고 하는 것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다시 출산 전으로 돌아간다면 준비 목록도 조금 다르게 만들 것 같다.
먼저 출산 직후 바로 필요한 물건만 따로 적는다.
그리고 집에서 사용할 위치까지 대략 정해둔다.
그다음에는 ‘있으면 편할 것 같은 물건’을 별도의 목록으로 빼놓는다.
이 목록은 바로 구매하지 않고 실제 필요성을 다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나중에 필요할 수 있는 물건’은 아예 미리 구매하지 않고 메모만 해둔다.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누면 출산 전에 쇼핑해야 하는 물건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 안에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다.
출산 전에 모든 수납공간을 꽉 채워버리면 새로운 물건이 들어왔을 때 다시 정리해야 한다.
반대로 어느 정도 빈 공간을 남겨두면 실제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추가해도 정리하기가 수월하다.
출산준비는 한 번에 끝내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첫 번째 정리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사용해보고, 불편한 부분을 발견하면 바꾸면 된다.
오히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결국 출산준비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것은 많이 준비하는 것이 곧 잘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출산 전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건은 충분히 준비하되, 모든 상황을 미리 해결하려고 물건을 쌓아둘 필요는 없다.
실제 생활에서 필요성이 확인되는 물건은 그때 추가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하게 줄이는 것.
그리고 물건을 고를 때는 다른 사람의 추천보다 내가 사용할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것.
이렇게 준비한다면 출산 전부터 집 안이 물건으로 가득 차는 것을 어느 정도 막으면서도 아기가 온 뒤 필요한 부분에 조금 더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다.
출산준비를 하면서 생기는 시행착오는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번의 시행착오를 다음 선택의 기준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의 준비가 된다.